[사설] 삼국유사면으로 이름 바꾼 군위 고로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6-03 19:47 조회6,60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군위군 고로면(古老面)이 삼국유사면(三國遺事面)으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설화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고대사의 중요한 사료인 삼국유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인각사에서 집필됐기 때문이다.
고로면은 삼국유사 사업추진 이후 지속적인 명칭 변경 건의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고로면 명칭변경 주민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지난 4월 명칭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고로면 지역 주민 대표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의견조사를 진행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로면 사회단체 회원 88명 중 92.0%가 삼국유사면으로의 명칭 변경에 동의했다.
군위군은 이 같은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추진 절차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15일부터 30일까지 고로면 전 세대 주민을 상대로 찬·반 의견조사를 통해 최종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찬성이 높을 경우 관련 조례 개정, 각종 공부정리 및 시설물 교체, 조례 공포 단계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고로면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게 될 새로운 명칭이 결정되면 삼국유사테마파크 개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의 이름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여러 가지 행정상의 문제도 따르고 오랜 세월 불렀던 이름이 사라질 경우 주민들이 겪게 될 혼란도 크다. 하지만 고로면의 개명은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군수가 말했듯이 역사성과 정체성을 따져본다면 다소 설명적이기는 하지만 삼국유사면으로 바꾸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삼국유사를 모르는 한국인이 없을 것이고 일연스님이 고로면에서 최고의 고전을 집필했다는 것을 단숨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고을의 이름으로 발휘할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의 이 같은 용기를 모두 본받을 필요가 있다. 오래 전에 지어진 지역명이 사실상 현실과 크게 다른 경우가 많다. 지명유래는 오래 전부터 지역의 정체성과 부합할 때 실효성을 발휘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역 명칭의 유래가 되는 지형지물은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보다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이름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 더러 있을 것이다. 지명유래는 역사적 사실로 남겨두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꿀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곰곰이 따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군위군의 용기는 박수 받을 만하다.
고로면은 삼국유사 사업추진 이후 지속적인 명칭 변경 건의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고로면 명칭변경 주민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지난 4월 명칭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고로면 지역 주민 대표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의견조사를 진행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로면 사회단체 회원 88명 중 92.0%가 삼국유사면으로의 명칭 변경에 동의했다.
군위군은 이 같은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추진 절차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15일부터 30일까지 고로면 전 세대 주민을 상대로 찬·반 의견조사를 통해 최종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찬성이 높을 경우 관련 조례 개정, 각종 공부정리 및 시설물 교체, 조례 공포 단계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고로면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게 될 새로운 명칭이 결정되면 삼국유사테마파크 개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의 이름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여러 가지 행정상의 문제도 따르고 오랜 세월 불렀던 이름이 사라질 경우 주민들이 겪게 될 혼란도 크다. 하지만 고로면의 개명은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군수가 말했듯이 역사성과 정체성을 따져본다면 다소 설명적이기는 하지만 삼국유사면으로 바꾸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삼국유사를 모르는 한국인이 없을 것이고 일연스님이 고로면에서 최고의 고전을 집필했다는 것을 단숨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고을의 이름으로 발휘할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의 이 같은 용기를 모두 본받을 필요가 있다. 오래 전에 지어진 지역명이 사실상 현실과 크게 다른 경우가 많다. 지명유래는 오래 전부터 지역의 정체성과 부합할 때 실효성을 발휘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역 명칭의 유래가 되는 지형지물은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보다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이름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 더러 있을 것이다. 지명유래는 역사적 사실로 남겨두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꿀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곰곰이 따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군위군의 용기는 박수 받을 만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